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2013년부터 중국 시노펙(Sinopec)과 추진해온 중국 충칭 부탄디올(BOD)공장 합작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30일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의 자회사 SSVW와 부탄디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해외 자회사 SKGCI HK의 출자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추가출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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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오른쪽 두번째) SK그룹 회장이 8일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 회의실에서 왕위푸(뒷모습) 시노펙 동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파트너사의 사업중단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은 2013년 각각 32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중국 충칭에 연간생산량 20만 톤 규모의 부탄디올 생산설비를 건설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부탄디올은 스포츠용품이나 등산용품에 쓰이는 스판덱스, 폴리우레탄 등의 원료다.
그러나 부탄디올 생산설비에 투입되는 원료의 가격이 급등하고 업황이 악화하면서 3년 동안 공장 착공도이뤄지지 못했다.
SK종합화학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결국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했다. 초기 자본금 100억여 원은 돌려받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시노펙과 함께 후베이성 우한시에 에틸렌 합작공장도 설립해 2014년부터 연간 250만 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