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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특명' 이은호 승부수? 디지털 영업플랫폼 가파른 성장세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1-14 1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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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가 디지털 영업지원 플랫폼을 빠르게 확장시키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열심이다. 
 
이 대표는 매각 완수라는 과제를 안고 취임했다. 본업인 보험 수익성 제고 외에 디지털 영업플랫폼 확장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매각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손보 매각 특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은호</a> 승부수? 디지털 영업플랫폼 가파른 성장세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영업 효율성을 높이며 매각 매력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체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는 꾸준히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지난해 시장에서 바라보는 기업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14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설계사 영업 지원 플랫폼 ‘원더’에 탑재된 고객관리, 머신러닝 기반 설계사 이탈 예상, 소득 시뮬레이션 등 핵심기능 10건 관련 특허를 획득하는 등 플랫폼으로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원더는 롯데손해보험이 2019년부터 4년 동안 4백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영업지원 플랫폼이다.

이 대표가 원더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공들이는 것은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보험은 상대적으로 복잡한 금융상품으로 설계사를 통한 모객의 중요도가 높다. 업계에서는 설계사 조직 구축이 곧 영업력 확대로 통하기도 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원더를 활용해 보험 영업에 필수적인 설계사 조직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했다.

원더 애플리케이션 하나만으로 설계사 자격시험을 위한 입문 강의와 모의고사, 시험 신청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에 합격한 뒤 등록 절차를 거치면 바로 롯데손해보험 설계사인 ‘스마트플래너’로 활동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런 편리한 기능이 호응을 얻으며 원더 출시 10개월 만에 스마트플래너 3천 명이 모였다. 롯데손해보험 전속설계사 수는 2024년 6월 말 기준 4412명으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원더 활용은 설계사 조직에 들어가는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비대면인 애플리케이션 특성상 설계사 오프라인 연수원 운영비용이나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원더 플랫폼은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면서도 디지털 전환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찾은 결과물”이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은 상품구조가 복잡해 설계사 영업이 필수적인데 그 부분도 충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매각 특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은호</a> 승부수? 디지털 영업플랫폼 가파른 성장세
▲ 롯데손해보험은 세무 도움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과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며 원더를 활용하는 ‘N잡러 설계사’(부업 보험설계사)를 확보하는 등으로 전속설계사를 늘리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일각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원더 운영으로 데이터 활용 마케팅 측면에서도 회사 역량을 높여 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바라본다.

모집 과정부터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효율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보험사로 평가되면 매각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이터 활용·거래 현황과 보험회사 과제’ 세미나에서 “국내 보험사도 장기적 수익모델 창출 및 사회적 후생 증진을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매각 성사를 가장 큰 과제로 안고 있는 만큼 전반적 매각 매력도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상시매각 체재로 전환한 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보험사 가운데 우량매물로 꼽혔다. 지난해 7월 ‘주인 찾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결국 우선협상자 선정이 불발됐다.

보험업계에서는 JKL파트너스가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보다 다소 높은 매각가인 2조 원 안팎을 요구해 불러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올리버와이만, AT커니코리아, PwC컨설팅 등에서 일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자문을 제공해 온 금융 전략기획 전문가다.

롯데손해보험 인수 컨설팅에 참여하면서 JKL파트너스와 인연을 맺은 뒤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하던 당시 기획총괄장(CFO)으로 롯데손해보험에 합류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4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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