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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한물간' 웹게임에서 실적개선 실마리 찾아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1-30 15: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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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이 게임시장에서 ‘찬밥’신세였던 웹게임에서 실적개선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국내에 내놓은 ‘뮤이그니션’이 흥행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또다른 웹게임을 내놓으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웹젠, '한물간' 웹게임에서 실적개선 실마리 찾아  
▲ 김태영 웹젠 대표.
웹젠의 PC온라인게임 ‘뮤’를 활용한 웹게임 ‘기적중생’이 30일 중국에서 출시됐다.

웹젠이 중국 게임회사인 타렌네트워크에 지적재산권(IP)을 제공했고 타렌네트워크가 기적중생을 개발해 유통(퍼블리싱)한다. 웹젠은 기적중생의 성과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중국에서 원작인 뮤의 인지도가 높고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웹젠도 기대를 걸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기적중생에 뮤의 세계관과 콘텐츠가 대거 반영됐다”며 “또 중국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게임시스템과 사용자환경이 적용돼 비공개테스트에서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웹젠은 10월 중순 국내에서 내놓은 또다른 웹게임인 ‘뮤이그니션’이 시장의 침체를 딛고 흥행에 성공해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에서 웹게임시장 규모가 4조 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기적중생이 흥행할 경우 웹젠이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다.

웹게임은 이용자가 따로 앱이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할 필요 없이 PC나 모바일의 웹페이지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국내에서 2000년대 중후반 네이트 등 주요 포털을 위주로 서비스되며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그 뒤 스마트폰 모바일게임이 활성화하면서 게임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웹젠, '한물간' 웹게임에서 실적개선 실마리 찾아  
▲ 웹젠의 웹게임 '뮤이그니션'.
웹젠이 큰 기대를 품기 어려웠던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낸 셈이다. 뮤이그니션은 월평균 매출이 기존에 흥행했던 웹게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웹젠 관계자는 “뮤이그니션이 출시된 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계속 서버를 늘리고 있다”며 “최근 이용자들의 하루평균 게임접속시간이 10시간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웹젠은 최근 뮤의 후속작인 PC온라인게임 ‘뮤레전드’와 뮤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출시를 각각 준비하며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게임들을 실적반등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는데 이보다 앞서 웹게임이 힘을 내고 있다.

최근 뮤 관련게임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이 뒷걸음질하고 있다. 2분기와 3분기에 두분기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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