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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탄핵 계속 추진, "박근혜 담화는 교란책" 맹비난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1-29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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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자 꼼수라고 비난했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담화와 상관없이 탄핵절차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조건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퇴진이 국정을 수습하는 유일한 길임에도 대통령은 하야를 언급하지 않고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며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자 탄핵 피하기 꼼수”라고 성토했다.

  야3당 탄핵 계속 추진, "박근혜 담화는 교란책" 맹비난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 대표는 “우리는 탄핵절차에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갈 것”이라며 탄핵표결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은 촛불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잘라버리는 무책임하고 무서운 함정을 국회에 또 넘겼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스스로 책임이나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여야가 어떤 합의도 되지 않는다는 계산을 한 퉁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역시 무서운 분”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집권 18년 동안 권력을 지키는 방법을 온몸으로 체험했기에 역시 권력수성의 귀재”라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검찰수사는 거부하고 나중에 사실을 밝히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파렴치한 변명,책임회피이자 또 하나의 헌정파괴.국기문란”이라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검찰조사를 받고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고 즉각퇴진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국회에 공을 넘겼다”며 “새누리당 탄핵대오를 교란하고 개헌논란으로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담화를 요약하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지만 국회에서 여야가 쫓아낼 시점과 방법에 합의하면 법에 따라 쫓겨나겠다’라는 것”이라며 “이는 ‘나는 여전히 대통령이며 국회에서 합의를 못하면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탄핵논의를 멈추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거취를)국회에 맡겼기 때문에 국회에서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현명하게 의견을 모아 처리하면 된다”며 “더 이상 대통령을 탓하기 전에 (야당)자신들이 대통령의 거취를 늘 얘기해온 만큼 이제 국회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3당 탄핵 계속 추진, "박근혜 담화는 교란책" 맹비난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탄핵일정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성원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다시 한번 무거운 반성을 하며 대통령의 결단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제 국회가 일정과 절차를 합의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에서 탄핵을 피하려 한다는 식으로 공격만 할 일이 아니다”며 “초당적 자세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고 있다”며 “국회는 법대로 정기국회 안에 탄핵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달라진 게 없는 만큼 12월9일까지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의원들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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