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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일본제철 대신 미국 기업에 팔리나,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 가능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1-06 1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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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일본제철 대신 미국 기업에 팔리나, 트럼프 정부에서 추진 가능성
▲ US스틸이 일본제철 대신 미국 클리브랜드-클리프스에 매각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바이든 정부가 이를 염두에 두고 인수합병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US스틸 미국 제철소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지 않은 배경에 미국 철강 경쟁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가 이전부터 US스틸 인수합병 방안을 타진해 온 만큼 미국 기업이라는 이점을 앞세워 다시 기회를 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6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브랜드-클리프스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9차례에 걸쳐 바이든 정부의 US스틸 매각 제동을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미국 2위 철강 제조업체다. 2023년에 70억 달러(약 10조3천억 원)로 US스틸 인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일본제철은 두 배가 넘는 149억 달러(약 22조 원)의 가격을 제안하며 인수 협상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 안보와 공급망에 핵심인 철강 기업 경영권을 해외에 넘길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일본제철에 US스틸 매각을 허가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곤칼베스 CEO는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자들에 “바이든 대통령이 반드시 US스틸 매각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의 발언이나 영향력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클리브랜드-클리프스가 일본제철의 인수 무산에 이처럼 강력한 확신을 두고 있었던 점을 두고 바이든 정부와 관계를 의심하는 시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기업인 클리브랜드-클리프스가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이 일본제철에 매각되는 것보다 나은 방안이라고 판단해 사전에 소통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말이 흘러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리브랜드-클리프스는 2023년 합의에 실패한 뒤에도 인수 시도에 재차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혀 왔다.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현지시각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US스틸이 일본제철에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 철강 기업의 경영권은 미국에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클리브랜드-클리프스가 US스틸 인수합병 시도에 재차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US스틸은 인수 가격과 반독점 규제 등 문제를 들어 클리브랜드-클리프스의 인수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미국 철광석 생산량의 약 95%를 독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뿐 아니라 철강 경쟁사와도 맞서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US스틸 인수전이 뚜렷하게 정치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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