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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만화 코미디, 박근혜 게이트를 비틀다

오은하 기자 eunha@businesspost.co.kr 2016-11-25 15: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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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 만화 코미디, 박근혜 게이트를 비틀다  
▲ TV에서 최순실씨를 풍자하는 김민교씨(사진왼쪽)와 이수지씨(사진 맨 오른쪽).

“올핸 참 별일이 많았어, 특히 안 좋은 일들 원치 않았던, 그중에서 베스트, 단연 제일 나쁜 건, 그녈 만난 거, 나쁜 년(年).. 단연 제일 잘한 건, 그녈 떠난 거, 얼마 안. 남.았.어.”

래퍼 ‘산이’(본명 정산)가 박근혜 게이트 시국을 비판해 내놓은 신곡 '나쁜년'(BAD YEAR)이 인기다. 25일 음반업계에 따르면 산이가 작사, 작곡한 나쁜년이 멜론,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나쁜년은 표면적으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원망하는 곡이다. 하지만 영어 제목 '배드 이어(BAD YEAR)'에서 알 수 있듯 박근혜 게이트로 들끓고 있는 '나쁜 올해'를 풍자한다.

가사는 “하...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네 입으로 뱉은 약속 매번 깨고 바꿔라 좀 레퍼토리”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 “병신년아 빨리 끝나 제발, 정유년은 빨간 닭의 해다” 등 귀에 쏙쏙 들어오는 시국 풍자표현들로 가득하다.

박근혜 게이트를 비판하는 풍자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음악에서 주로 힙합이 젖줄이다. 래퍼 조PD와 작곡가 윤일상이 협업한 ‘시대유감 2016’은 “사기꾼이 다해먹는 세상, 도둑놈이 숨지 않고 떵떵거린 세상”이라고 정권을 비판한다.

래퍼 제리케이의 '하야해(HA-YA-HEY)', 디템포의 '우주의 기운', 김디지의 '곡성'(GOOD PANN, 굿판) 등 역시 정권을 비판한다.

  힙합 만화 코미디, 박근혜 게이트를 비틀다  
▲ 래퍼 산이.
만화판도 박근혜 게이트 풍자물로 가득하다.

영화 및 시사 패러디만화로 유명한 정훈이씨는 ‘특혜옹주’를 통해 최순실씨 모녀의 행적을 희화화한다. “옹주마마는 이 금 마패를 목에 걸고 특기생으로 학당에 들어가세요.” “엄마 직업은 비선실세라고 쓰십시오.”

최근 뉴욕타임스 온라인판 만화도 박대통령을 최순실씨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로 풍자했다.

TV 대표적 코미디 프로그램들도 박근혜 게이트를 웃음으로 비판했다.

KBS개그콘서트의 이수지씨는 ‘비만실세’로 등장했고 tvN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의 김민교씨는 갑자기 독일에서 귀국해 거만을 떨다가 불리해지면 “죽을죄를 졌습니다”며 우는 귀부인으로 변신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지낸 조선희씨는 "자유롭게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는 패러디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정화의 쾌감을 준다"며 "다만 풍자를 할 때도 정확한 팩트재료들을 엄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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