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대한항공 내년 실적 늘어도 재무구조개선 부담 여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6-11-21 18:46: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나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됐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21일 “대한항공이 단거리노선 여객수요 증가에 힘입어 항공기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 내년 실적 늘어도 재무구조개선 부담 여전  
▲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32억 원, 영업이익 1조278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8.3% 증가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단거리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와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항공기 운용 효율성을 높여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단거리노선에서는 프리미엄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장거리노선보다 적어 저비용항공사의 가격경쟁에 대응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며 “대한항공이 이미 보유한 항공기만으로 단거리노선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여객수요가 증가하면 항공기 운용 효율성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3분기보다 일본노선 수송률이 11%, 중국노선 수송률이 30%, 동남아노선 수송률이 11%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류열풍 등의 영향으로 일본과 중국 등 동남아의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익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단거리노선은 수송시간이 짧아 침대형 좌석이나 고급 기내식 등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단거리노선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 저비용항공사와 가격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단거리노선 여객수요가 늘어나면 항공기 한대 당 탑승률이 기존보다 증가해 항공기 운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내년에 실적이 늘어나도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전체부채 가운데 외화부채 비중이 68%에 이르러 환율변동에 따라 96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며 “회사채 차환 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를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910%에 이른다. 2분기보다 200%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위험하다.

대한항공이 총 1조 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이 1000%를 넘으면 투자자들이 자금을 만기 전에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기한이익상실 조항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숙제가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에 앞선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