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에 증권과 은행 '양날개' 달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1-21 15:13: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양손에 증권업과 은행업을 쥐려고 한다.

한국투자증권을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로 키우면서 은행시장에도 진출해 증권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에 증권과 은행 '양날개' 달까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은 이르면 11월 안에 추가출자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4조 원 이상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3089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출자재원 7천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최근 225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고 자회사들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을 계획도 세웠다.

김 부회장은 9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지주회사의 한정된 자원을 증권사에 증자하는 데 쓰는 일이 옳은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경쟁 증권사들의 대형화를 의식해 추가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는 2017년 안에 자기자본을 8조 원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과 KB증권(현대증권+KB투자증권) 등도 자기자본을 4조 원대로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금융 관계자도 “금융위원회에서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육성방안을 시행하는 데 대비해 한국투자증권의 자본을 추가로 늘리려는 것”이라며 “증권사의 몸집 키우기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육성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기업환전 등 외국환업무도 허용된다. 8조 원을 넘어설 경우 종합투자계좌(IMA)를 운용하고 부동산담보신탁사업을 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 한국투자금융의 은행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투자증권의 투자금융사업 강화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 지분 4%를 사기로 했다. 한국투자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의 브랜드와 영업점의 상품판매능력, 카카오뱅크의 국민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증권-은행-인터넷전문은행을 넘나드는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영업망이 탄탄해 한국투자증권의 투자금융고객이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도 김 회장이 추진해 왔던 증권-은행-자산운용사-저축은행 등 ‘금융 라인업’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