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회계기준이 예정대로 2021년 1월에 국내 보험업계에 도입된다.
17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새 국제회계제도의 공식 명칭을 ‘IFRS17’로 정하고 도입시기를 2021년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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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기준서는 2017년 상반기에 발표된다. 기준서가 확정되면 유예기간 3년을 거친 뒤 다음 회계연도의 개시와 함께 적용된다.
국내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의 유예기간을 5년으로 연기해 2023년에 시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 보험회사들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 책임준비금을 계산할 때 보험계약 당시의 금리(원가) 대신 현재 금리(시가)로 평가해 부채로 잡아야 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업계의 부채는 2014년 말보다 47조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추정치는 현재 국내회계기준에 따라 산출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 변동치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갑자기 닥치는 쓰나미가 아니라 미리 예고된 태풍”이라며 “업계의 현실을 반영해 최대한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회사도 상품개발과 자본확충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착실히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