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11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모듈신기술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를 초청해 연구개발 성과를 알린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전심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는 11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모듈신기술 성과공유회'를 열고 현재 개발중인 섀시와 콕핏(운전석), 프론트엔드 모듈 등 자동차 3대 모듈의 연구개발 성과를 고객사, 협력사와 공유했다.
자동차 모듈은 기능별로 수십에서 수백개의 부품을 통합한 중대형 부품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12개의 국내 최초 모듈 신기술을 포함한 모두 22개 모듈 신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성과공유회에선 섀시모듈을 구성하는 서스펜션에 경량 고분자 복합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섀시모듈은 제동과 조향장치, 서스펜션 등을 통합한 대형부품으로, 차량 하부의 지지대 역할을 수행한다. 그 중 서스펜션은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금속소재의 코일스프링 대신 신소재로 판(版) 형상의 스프링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서스펜션은 회전할 때 좌우로 쏠리는 힘을 견디는 횡강성이 향상되는데, 섀시모듈의 중량은 감소시키고, 승차감은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차에 특화한 섀시모듈도 주목을 받았다. 이 섀시모듈은 설계 효율화로 차량 하부 배터리를 장착하는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회사는 운전석 조작부 일체를 뜻하는 콕핏모듈에 각종 편의장치를 확대적용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하면 차량 내부에서의 즐길거리가 많아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탑승객의 감정을 반영해 콕핏모듈의 조명을 스스로 조절하거나, 손가락 터치만으로 수납공간인 글로브박스를 전동으로 여닫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박종성 현대모비스 모듈연구실장 상무는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가 예상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용 모듈과 함께 자율주행과 연동한 요소기술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