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경쟁기업인 쿠쿠전자와 쿠첸이 3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쿠쿠전자는 렌탈사업 성장과 해외수출 확대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쿠첸은 마케팅 비용이 늘어 수익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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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왼쪽)과 이대희 쿠첸 대표. |
쿠쿠전자는 3분기에 매출 1760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6.3%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전기압력밥솥의 경쟁심화와 내수경기 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도 렌탈사업에서 성장하고 해외수출 증가로 좋은 성과를 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정수기 등 렌탈사업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수출이 늘어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렌탈사업부문은 매출 59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5%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53.3% 증가했다.
3분기 말레이시아에서 매출 56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6배 증가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현지 판매영업과 사후관리서비스 조직을 분리운영해 긍정적인 브랜드이미지와 신뢰도가 형성되며 매출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쿠첸은 중국 등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했지만 3분기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쿠첸은 3분기에 매출 690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쿠첸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의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매출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