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예금과 대출의 자산구조를 조정한 영향으로 3분기에 순이익이 줄었다.
씨티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653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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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에도 자산관리(WM)사업과 우량한 가계신용대출 부문에서 이전보다 좋아진 신호가 나타났다”며 “디지털뱅킹에 더욱 투자해 소비자금융사업 부문에서 변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예금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자산을 최적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대출도 감축하는 과정에서 이자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다소 줄었다”며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에 이자수익 267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1.3%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예수금 26조6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9.2% 줄어든 영향을 받아 이자수익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을 포함한 전체 고객자산도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줄었다.
3분기에 비이자수익 157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투자상품 판매수수료가 늘어났고 신용카드 관련 지급수수료는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씨티은행은 밝혔다.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149억 원을 쌓았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133억 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관련된 충당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