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권오준에게 포스코 회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였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11-11 16:55: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결국 ‘독이 든 성배’를 들었던 것일까?

권 회장은 11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 회장으로 처음 검찰수사와 직면했다.

  권오준에게 포스코 회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였나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재계 순위 6위 기업인데 수장이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은 이례적이다.

권 회장은 차은택씨가 포스코의 옛 광고계열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한 의혹에 깊숙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회장 선임 배경까지 의문이 번지고 있다.

검찰은 차씨 측이 포스코의 광고계열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C사에 지분을 넘기라고 강요했던 지난해 3~6월 무렵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과 권 회장이 수차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차은택씨가 포스코 옛 계열사였던 ‘포레카’ 지분을 강탈했다는 의혹, 포스코가 포레코를 매각하게 된 배경, K스포츠의 배드민턴 창단 요구 관련된 전말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이 포스코 회장에 선임된 과정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고 이 '원죄' 때문에 청와대의 여러 요구에 협력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2014년 1월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됐다. 정준양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난 뒤 바통을 이어받았다. 당시 정 전 회장이 퇴진한 배경에도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는 말이 나돌았다.

권 회장은 당시 그룹 2인자로 불렸던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5명 후보와 경합한 끝에 회장에 선임됐다.

포스코기술부문장(사장)을 거쳤으나 연구원 출신의 ‘기술통’이었던 그가 회장으로 선임된데 대해 포스코 안팎에서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권 회장의 부인인 박충선 대구대 교수가 박 대통령과 서강대 2년 선후배 사이로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알려지면서 권 회장의 포스코 회장 선임에 이런 인연이 작용했을 것이란 말도 널리 퍼졌다. 당시 포스코 안팎에서 청와대가 권 회장을 강하게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다니기도 했다.


박 교수는 1998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여성정책을 자문한 인연으로 가까워졌으며 이후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할 때마다 만나는 몇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포스코와 관련해 '은혜'를 베풀었기 때문에 최순실씨와 차은택씨의 각종 이권사업에 권 회장이 당연히 협조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가능성이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포스코의 포레카 매각을 놓고 박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포스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정황이라면 권 회장도 청와대의 여러 요구에 '보은' 차원에서 협조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으로서 박 대통령의 도움을 얻어 포스코 회장에 오른 것이 '원죄'였던 셈이다.

검찰조사 결과 권 회장이 안종범 전 수석이나 차은택씨의 요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권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삼화페인트 오너 3세 김현정 부사장 최대주주로, 고 김장연 회장 지분 상속
'적기시정조치' 받은 롯데손보,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 제출
[현장] 민·관·정 경제 재도약 한뜻, 최태원 "모든 초점을 성장에 둬야" 김민석 "정..
[오늘의 주목주] '4분기 실적 호조' 셀트리온 주가 11%대 상승, 코스닥 현대무벡스..
코스피 2%대 강세 마감 사상 첫 4300선 돌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최고가
하나은행 만 40세 이상 직원 대상 특별퇴직 시행, 최대 31개월치 임금 지급
이재명 신년 인사회서 "국민통합 가장 중요한 과제", 국힘 장동혁은 불참
[현장] 복분자주와 신라 금관 만나다,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가 꺼낸 '가장 힙한 전통'
수출입은행 본부장에 김진섭 이동훈 서정화 선임, 준법감시인은 박희갑
비트코인 1억2899만 원대 상승, 변동 폭 좁아지며 반등 가능성 나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