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미국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9319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FTSE 차이나 베어 3배 ETF는 'FTSE 차이나 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로 FTSE 차이나 50지수는 홍콩H지수(HSCEI)의 대형 종목 상당수를 포함하는 중국 대표 5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중학개미들이 중국 주식을 팔 뿐 아니라 하락에 베팅하는 이유로는 중국 경기부양책이 실제 증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 장관(가운데)이 12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12일 특별국채 발행 확대를 중심으로 재정부양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부양책에 동원된 국유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특별국채 발행 △지방 정부의 유휴 토지와 미분양 주택매입을 위한 특별국채 발행 △지방정부 자금조달용 특수법인을 통해 숨겨진 부채를 교환 할 수 있도록 대규모 부채 한도 증액 조치 등이다.
다만 이를 놓고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구체적 규모와 시기 등 알맹이가 빠졌다는 것이다.
중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1% 규모에 해당하는 4조 위안을 내놓은 만큼 2023년 10조 위안 정도는 나와야 당시 규모와 비슷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가 이전보다 높아진 점은 사실이지만 3조 위안 수준의 경기부양책이 거론되고 있고 구체적 알맹이가 없어 부양책을 절하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와 지출 방향에 따라 중국 경기 회복력과 주식시장 추가 반등폭을 가늠할 수 있어 12일 중국 재정부 기자회견은 중요했지만 아쉽게도 추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고 기대했던 소비 부양의 구체적 내용도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양책 발표 뒤 처음 시장이 열린 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시작으로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리고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부서별 연례공작회의 및 지방 양회, 2025년 3월 전국 양회가 열린다.
양회 폐막 직후부터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추가 발표책이 나올 때마다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선 커지는 변동성이 상향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좀 더 우세하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 규모는 10월 말~11월 초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확정된다”며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 중국 증시 조정 때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금융 및 재정부양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커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본다”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 달성이 쉽지 않고 중국 내 물가하락 위험이 확산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방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경절(10월1일~7일) 이후 경제 지표도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수는 7억6500만 명으로 전년보다 5.9% 늘고 중고차 판매량은 65.9%, 자동차판매량은 11.7%, 전기차 판매량은 45.8%, 가전제품 판매량은 149.1% 급증했다.
특히 부진했던 부동산시장 반등도 중국 경기부양책에 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선 도시 신규주택 구입 신청건수가 국경절 기간에 9월 전체를 넘어섰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말 전인대에서 나올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0월 부동산 개발사들의 판매 실적도 기존 예상보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