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상승폭 증가가 둔화한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의 가격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전 주보다 0.10% 올랐다.
▲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1주 전과 비교해동일한 0.10%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
이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9월 다섯째 주와 동일했다. 8월 둘째주 0.32%로 5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은 줄어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져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다만 신축 및 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은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상승했다.
마포구(0.17%)는 신공덕·염리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6%)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성동구(0.15%)는 성수·응봉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중구(0.13%)는 신당·황학동의 교통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서대문구(0.13%)는 북아현·홍은동 위주로 값이 높아졌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0% 올랐다.
강남구(0.20%)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5%)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구(0.14%)는 당산·문래동 위주로, 강동구(0.11%)는 명일·암사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10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04% 상승했다.
성남 중원구(0.22%)는 상대원·금광동 위주로, 과천시(0.17%)는 부림·별양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성남 수정구(0.14%)는 단대·태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12%)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매탄·망포동 중심으로 높아졌다.
반면 김포시(-0.06%)는 풍무·북변동 중심으로, 평택시(-0.04%)는 세교·고덕동 일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낮아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과 비교해 0.02% 높아졌다.
미추홀구(0.09%)는 학익·용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계양구(0.07%)는 계산·오류동 위주로, 서구(0.06%)는 당하·가좌동의 준신축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부평구(-0.02%)는 부개·청천동 구축 중심으로, 연수구(-0.02%)는 연수·송도동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10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해 전북(0.06%), 충북(0.03%) 등이 올랐다. 대구(-0.11%), 경북(-0.05%), 광주(-0.04%), 강원(-0.03%), 부산(-0.03%) 등은 내렸고 전남은 보합세를 보였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앞선 주보다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93곳에서 91곳으로 감소했다. 보합 지역은 10곳에서 9곳으로 줄었고 하락 지역은 75곳에서 78곳으로 증가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