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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주주친화경영 합격점, 실적 올려 오너 2세 입지 굳힌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10-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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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주주친화경영 합격점, 실적 올려 오너 2세 입지 굳힌다
▲ 콜마그룹 오너2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힘입어 콜마비앤에이치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콜마그룹 오너2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이 주주환원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 사장이 추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 여러 주주환원정책 덕분에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근본적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실적 회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증권업계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름을 올린 데에는 윤여원 사장의 주주친화경영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 투자를 유도하고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도입됐다. 한국거래소가 수익성, 주주 환원, 밸류업 공시 여부 등을 종합해 선정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필수 소비재 분야에서는 코스닥 상장사로서는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지속된 실적 악화에도 윤 사장의 주주환원경영 노력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사장은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의 장녀로 한국콜마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2020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6월30일 기준으로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지분율 44.63%)에 이은 콜마비앤에이치 2대주주(지분율 7.7%)이기도 하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배당이다.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수장에 오른 뒤 회사의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하는 상황에서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 

콜마비앤에이치 1주 배당금은 2020년 320원, 2021년 385원, 2022년 308원, 2023년 308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2022년 611억 원에서 2023년 303억 원으로 반토막났음에도 배당은 308원으로 동결했다.

일반 소액주주 입장에서 보면 실적 악화를 이유로 소극적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콜마비앤에이치의 배당 동결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물론 콜마비앤에이치의 배당 동결에는 윤 사장 개인이 받는 배당소득을 줄이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주주친화경영 합격점, 실적 올려 오너 2세 입지 굳힌다
▲ 윤 사장은 올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밝혔다. 

윤 사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실시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월 2023년 매입한 자사주 10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소각했다.

3월과 4월에는 윤 사장이 1억5천만 원을 들여 직접 자사주 9757주을 매입하기도 했다.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일종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윤 사장의 기업가치 제고 의지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에서도 드러난다.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창립 2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면서 "중견기업으로서 ESG경영의 의무화 요구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6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2025년 1분기에 공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주환원 노력과 별개로 실적 회복에 대한 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2018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윤 사장이 대표 자리에 앉은 후 콜마비앤에이치 영업이익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092억 원, 2021년 916억 원, 2022년 611억 원, 2023년 303억 원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건강기능식품의 내수시장 포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윤 사장이 기업가치 제고계획과 함께 실적 개선 방안도 함께 제시해야만 콜마비앤에이치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적 턴어라운드 및 안정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6257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년 연속 줄어드는 것이다.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보수를 많이 챙긴다는 비판도 받았다. 윤 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9억7700만 원으로 2023년 상반기(6억1400만 원)보다 59.1% 늘어났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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