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업종이 안정적 자본과 탄탄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7일 “은행업종은 밸류업 지수 발표 뒤 관련 실망감이 높아졌지만 주주환원 확대에 바탕한 기업가치 제고를 꾸준히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며 “환율 및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이 유효한 하나금융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지주가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로 3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1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4.60% 늘어난 것이다.
환율이 약 50원 하락하면서 비화폐성 환차익으로 약 500억~6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약 13%를 충분히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밸류업 지수 편입 실패로 더욱 적극적 주주환원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이밖에도 KB금융, BNK금융, DGB금융, 기업은행 등이 10월 말 실적발표 때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다.
KB금융과 신한지주 등은 보통주자본비율 13% 이상을 지속하고 우리금융도 환율 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DG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약 11% 중반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금융·기업은행·BNK금융·DGB금융·JB금융 등 주요 은행 8곳은 2024년 3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5조885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