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4-10-04 1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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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Daum)뉴스 언론사 입점이 앞으로 정량평가로 이뤄진다.
카카오는 4일 기존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체해 100% 정량평가로 이뤄지는 새 언론사 입점 절차를 발표했다. 구체적 기준과 일정은 11월에 공지한다.
▲ 4일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언론사 입점 과정을 100% 정량평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카카오는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고품질의 뉴스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라며 "이번 프로세스 적용 시 언론사들의 포털 입점 문호가 대폭 확대되는 동시에 이용자들의 선택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는 완전한 정량평가로 이뤄진다.
카카오는 포털 뉴스 다양성을 위해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고,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에 속해 있는지 확인한다.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 및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후 자체 기사와 전문 분야 기사 생산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자체 기사 생산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했다.
또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 기사 생산비율을 충족 요건에 추가했다. 해당 항목들의 준수 여부와 언론윤리 및 청소년 보호 위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재도 진행한다.
카카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입점 과정의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활용 기술 등을 공개한다. 평가 결과에 관한 이의신청과 재심 절차도 진행해 심사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10월부터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확정된 프로세스를 11월 공지하고 본격 시행한다.
입점 프로세스를 통과한 언론사는 2025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고, 모바일∙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23년 5월 네이버와 함께 설립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을 잠정 중단한 뒤 개별 언론사를 비롯한 언론 단체,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카카오의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1년여 동안 회의를 거쳐 이 같은 독자 방안을 마련했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이용자와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뉴스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