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3분기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악화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4일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전체적 수익성 개선 시점이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바라봤다.
▲ 현대건설이 아직 영업이익 개선 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9453억 원, 영업이익 143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1.1% 줄어든 것이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1706억 원을 15.8% 밑도는 수치다.
매출은 국내 힐스테이트 운정 및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해외 이라크 바스라 정유플랜트와 파나마 메트로 등 대형 사업장 공사가 진행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좋았던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현장 준공에 따른 역기저효과, 2021년 착공한 국내 주택 현장의 높은 기여도 탓에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매출 성장이 꾸준한 만큼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기반은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착공 물량이 마무리되고 공사원가를 현실화한 현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 느리지만 영업이익이 나아질 것”이라며 “불가리아 코즐로누이 원전사업은 올해 안에 설계계약을 맺고 내년 시공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3조6810억 원, 영업이익 74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6% 늘지만 영업이익은 9.0%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