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준자체사업에 힘입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건설을 두고 "2025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데이터센터 시공과 함께 준자체사업지 매출화를 고려하면 국내 수익성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현대건설이 준자체사업 본격화에 힘입어 내년부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건설은 내년 연결기준 매출 34조6310억 원, 영업이익 88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28.3% 증가하는 것이다.
매출은 현대건설 별도 주택부문 정체 등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급증하는 것이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주택부문 추가 원가 반영을 마무리하고 현대건설 별도 국내사업장 수익성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양동 CJ 연구소 부지를 시작으로 한 서울의 준자체사업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건설 준자체사업지를 보면 가양동 CJ 연구소 부지가 내년 1월, 남산 힐튼호텔 부지가 내년 2월, 용산 크라운호텔 부지가 내년 10월 착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준자체사업 착공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이 보증한 PF 브릿지론과 토지담보대출 규모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4조5천억 원인데 준자체사업 착공 등을 기점으로 2조 원 안팎까지 감소한다.
강 연구원은 “부동산 신탁 계약상 1순위 수익권을 지닌 도급 현장들에 관한 PF 보증 부담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규모 복합개발이 진행되는 복정역세권 부지도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4조6020억 원, 영업이익 69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2.0%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