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칭한 지 일 년도 채 안된 현대제철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에이치코어 스토어(HCORE STORE)가 제품 보유량과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사진은 에이치코어 스토어를 이용하는 모습. <현대제철>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의 에이치코어 스토어(HCORE STORE)가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론칭한 지 일 년도 채 안된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에이치코어 스토어가 제품 보유량과 판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에이치코어 스토어는 빠른 피드백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초기의 오류를 해소하고 빨리 플랫폼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에는 열연과 냉연 제품에 대한 경매 서비스를 오픈해 판재류까지 판매 품목을 확대했다. 현대제철은 양한 품목 플랫폼으로 브랜드 마케팅은 물론 온라인 제품판매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한편 에이치코어 스토어는 작년 7월 론칭 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장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고객 마케팅 성과가 나타나면서 '에이치코어(제품)-에이치코어 스토어(공급 플랫폼)-에이치코어 솔루션(고객이용기술서비스)'의 삼위일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에이치코어 비즈 플랫폼(HCORE Biz-Platform)이 실현된 것이다.
에이치코어(HCORE)는 2017년 현대제철이 철강업계 최초로 선보인 내진용 건축 브랜드다. 론칭 이래 고객과 시장에 자리를 잡은 후에는 작년 9월 사용 범위와 대상 품목을 확대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브랜드로 재단장했다.
에이치코어 스토어는 에이치코어 제품의 내수 판매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디지털 판매 채널이다. 론칭 당시 판매는 철근, 형강, 강관 등 건설용 강재 위주였으며 제조업체와 유통, 수요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50여 개의 파트너 유통사가 참여했다.
이에 전국 70여 곳의 하차장을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해나갔다.
운영 초기에는 건설 현장 등 소형 실 수요사를 통한 온라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철근 등을 우선 판매했다.
플랫폼이 점차 안정화된 후로는 다음 단계인 열연과 냉연의 제품 확대를 통한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7월 오픈한 열연과 냉연 제품 판매 서비스는 △온라인 정기 경매 △열연과 냉연 파트너사 경매 △열연 장기 재고 특가 경매 △수출용 냉연 패키지 경매 등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에이치코어 솔루션은 작년부터 본격화됐다. 이 솔루션은 철강 보유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형 기술 제공 서비스다.
실제 건설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개발해 고객사의 건축구조 최적화와 시공 효율 향상은 물론 저탄소 강재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까지 돕는다.
이들의 공통 분모는 '고객 소통'이다. 현대제철은 에이치코어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부터 고객을 강조하며 회사의 비즈니스 지향점도 고객사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주력했다.
즉 기업간거래(B2B) 사업구조 모델을 탈피할 해법도 결국 고객에서 찾아왔던 것이다.
에이치코어가 처음 시장에 나오게 된 것도 내진용 강재의 필요성을 고객과 국민에게 알리고 실제 건축물 적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슬로건은 '안전을 심은 철'이며 기본을 지키겠다는 현대제철의 의지를 담아냈다.
에이치코어 스토어 론칭 때는 판매량보다 회원 확보와 플랫폼 이용자들의 편의성 증대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최저가 추천 알고리즘 △단골 구매 기능 지원 △지역별 제품 현황 가시화 △본사 시스템 연계 품목 단가 마스터 정보 관리 △대량 엑셀 업로드 기능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노력했다.
▲ 에이치코어가 처음 시장에 나온 당시 슬로건. <현대제철>
에이치코어 솔루션으로는 건설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주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작년부터 에이치코어 솔루션 제품 개발 과제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국제철강비철금속산업전(SMK) 2023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에이치코어 테크 서포트 △국제구조기술사대회(SEWC) 2023에 참가하는 등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도 MBC건축박람회에 참석했으며 9월 말 열리는 부산코리아빌드에도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다.
한편 현대제철은 비즈 플랫폼 가운데 쇼핑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이 포털과 오프라인 판매, 홍보 채널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홈페이지 구석에 등장하는 현대제철과 제품 홍보영상 그리고 철강 뉴스 등의 노출로 철강 소비자의 제품 구매 여정 전반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자사 몰 제품을 홈페이지 안의 다양한 채널(쇼츠, 커뮤니티) 등에 노출을 시킬 수 있어 광고·마케팅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에이치코어 스토어로 소비자의 피드백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해 제품과 서비스 품질 개발에 반영할 수도 있다. 특히 구매 후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매 후기는 소비자의 구매로 직결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철강 온라인 구매에 대해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어 마케팅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에이치코어 스토어로 철강 구매가 편리해졌다는 후기가 늘어나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상반기에 ‘CJ대한통운-현대제철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제철의 철강재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에이치코어 스토어와 CJ대한통운의 화물운송 배차시스템인 더운반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한다. 고객이 원하는 철강재의 재고 상황을 전국 단위로 파악할 수 있게 하며 해당 철강재의 운임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주문한 철강재의 배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과거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구매자의 수취확인이 배송 정보와 자동 연동돼 작업이 신속화·간소화되는 등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편의를 높일 수 있다.
현대제철은 KB국민카드와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에이치코어 스토어 회원 전용카드도 출시했다.
▲ 현대제철 로고. <현대제철>
이번 협력으로 현대제철은 현금·외상 결제 위주의 철강업계에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해 에이치코어 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KB국민카드와 전용카드를 출시해 에이치코어 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간편한 결제서비스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에이치코어 스토어의 고객 친화적 서비스 환경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이렇게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론칭하고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또 특가 구매와 경매 등 적극적인 마케팅 이벤트로 에이치코어 스토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추진한다.
현대제철 측은 고객에게 한 걸음 더 찾아가는 서비스로 차별화된 철강제품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