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축협) 협회장이 4연임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원론적 대답을 내놨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정몽규 회장의 최근 행보를 놓고 4연임을 위한 포석을 놓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협회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
김재원 의원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축구종합센터 예산이 늘어나 축협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80%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지원 확보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힘든데도 외부 지원에 미온적인 것에 더해 대표팀 감독 예산 거절, 사단법인 핑계로 문체부 감사 회피, 국회 자료 요구 불응 등은 축구협회와 관련해 간섭받거나 흠잡히고 싶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재임 때 흠집이 없어야 하며 특별한 업적과 재정적 기여가 필요하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또한 예산을 줄이고 4연임을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에서 정 회장이 홍명보 감독의 협회장 출마를 제안했으나 홍 감독이 지도자로서 성공을 선행과제로 제시했다는 부분을 발췌해 이번 감독 선임이 협회장 후계자 양성 및 고려대학교 축구부의 영향력 확대를 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연임 도전이라는 지극히 개인적 염원을 달성하기 위해 사조직처럼 협회의 결정을 전략적으로 하고 있다"며 "4연임 도전을 안 한다고 여기서 분명히 말씀하실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회장은 4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라는 김 의원의 요구에 확답을 피했다.
그는 "제 거취 문제를 놓고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