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8일 오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가 차량 하부 배터리 팩의 발화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감정 결과에 대해 “전기차 하부 배터리팩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당시 심한 연소로 인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청 형사기동대에서 전기차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8월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EQE350 전기차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8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차량 주인은 화재 발생 59시간 전인 7월29일 오후 일반 주차구역에 해당 차량을 세운 뒤 3일간 운전하지 않았다.
이 화재로 영유아를 포함한 아파트 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78대가 불에 탔으며, 880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봤다. 또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한때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