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2024-09-20 1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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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지역에 방치된 빈집을 활용하기 위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7~8월에 진행한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에 84건의 작품을 접수받아 총 22건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 서울시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에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은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 <서울시>
심사기준은 빈집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현가능성과 창의성, 공공성, 완성도 등 4개 기준으로 1차 심사에서 수상작의 2배수를 선정했다. 2차 심사위원회에서는 건축·도시계획·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이 참여해 최종 수상작과 순위를 결정했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에 선정된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는 골목길에 있는 빈집 필지를 활용해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생산된 채소를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와 빗물을 활용한 스마트포레스트 등을 제안했다.
디자인 부문 대상은 ‘미아동 골목집’이 선정됐다. 저층 주거지 내 건물 간 수평·수직 동선을 튼 골목길을 만들어 주민 화합과 소통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작품은 특히 저층 주거지만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모듈러 이용 다양한 공간조성 △대학가 소통의 장 △단기거주를 위한 스테이 윗 서울(Stay with Seoul) △학교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 △빈집활용 정원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빈집의 용도를 제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집·학교·일터 그 사이, 제3의 공간’과 일상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디자인한 ‘성북동 소반 찻집’ 등 모두 24건의 작품이 수상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장기간 방치된 빈집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정책적 고민뿐만 아니라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서도 참신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진행했다”며 “앞으로 빈집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