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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빽다방 이유 있는 호실적, 백종원 향한 가맹점주들의 믿음 있었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9-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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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점주들이 다른 저가커피 브랜드와 비교해 명의변경을 하는 빈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면적당 평균 매출이 경쟁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에 대한 믿음이 점주들을 붙잡아두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더본코리아 빽다방 이유 있는 호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향한 가맹점주들의 믿음 있었다
▲ 빽다방 매장을 양도하는 점주 비율이 낮은 것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빽다방을 지금보다 더 크게 키울 것이라는 점주들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유통업계에서는 빽다방 명의변경 비율이 낮은 것은 백종원 대표가 빽다방을 지금보다 더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점주들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빽다방은 저가커피 브랜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명의변경 매장 비율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빽다방의 명의변경 매장 수는 108개다. 전체 매장 1452개 가운데 7.4%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컴포즈커피 명의변경 매장은 338개로 전체 매장 가운데 14.3%를 차지했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 매장 수는 2022년 기준으로 공개돼 있다. 메가커피 명의변경 매장 수는 2022년 기준으로 246개다. 전체 매장 2173곳 가운데 11.3%에 해당하는 점주가 다른 사람에게 매장을 양도했다.

명의를 변경하는 매장이 많다는 것은 점주들이 좋은 위치에 매장을 내서 잠시 운영하다가 권리금 등을 받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빽다방을 여는 점주들 가운데 매장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보다 본인이 오래 운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빽다방 매출이 다른 프랜차이즈 매출보다 잘 나오기 때문에 매장 양도가 적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면적당 평균매출을 비교해 보면 3개 브랜드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기준으로 3.3㎡당 빽다방 매출은 2천1백만 원, 컴포즈커피 매출은 2천6백만 원이다. 컴포즈커피 매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2년 기준 3.3㎡당 메가커피 매출인 2천만 원은 앞선다.

매장 매출이 컴포즈커피보다 적은 데도 불구하고 명의변경 비율은 절반 수준인 것을 봤을 때 빽다방 점주들이 백 대표로부터 나오는 브랜드 가치를 믿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연돈볼카츠 사태로 점주들과 갈등을 겪기는 했지만 30년 동안 산하 브랜드 점주들과 잡음이 없기로 유명했다. 연돈볼카츠 사태 때는 빽다방을 16년 동안 운영한 점주가 백 대표를 옹호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빽다방 이유 있는 호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향한 가맹점주들의 믿음 있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본인이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광고비, 홍보비를 줄이면서도 점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갈무리>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나간다고 꼴보기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서 (매장에) 제 얼굴 붙어있는 것이 점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든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이렇게 뛰어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브랜드 25개의 광고비를 합쳐 17억 원을 썼다. 브랜드 1개당 약 8천만 원을 지출한 셈이다. 광고비로 지난해 컴포즈커피가 9억 원, 2022년 메가커피가 37억 원을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빽다방은 올해 상반기 더본코리아 매출 가운데 37.3%를 차지할 정도로 더본코리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더본코리아 기업 가치가 결국은 빽다방의 성장 가능성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백 대표는 종종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빽다방을 방문해 신제품 음료를 주문해 먹고 피드백을 하기도 한다. 상장을 앞두고 있고 빽다방이 더본코리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생각했을 때 백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빽다방 알리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사태 이후 백 대표가 직접 출연해 뚜껑열린치킨도시락을 홍보한 이후 연돈볼카츠 매출이 전월과 비교해 124% 증가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더본코리아가 빽다방을 운영하면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기존 점주들의 다점포 운영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맹점 수를 급진적으로 늘리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안정적 출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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