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너지는 10월부터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사진은 회사가 SK울산콤플렉스(CLX)에 건설한 SAF 생산 설비 모습. < SK에너지 > |
[비즈니스포스트] SK에너지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본격 생산한다.
SK에너지는 11일 국내 최초로 울산에 위치한 SK울산콤플렉스에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다음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프로세싱 방식의 생산라인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오 원료 저장 탱크에 5km 길이의 전용 배관을 설치, 상시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어 끊김없이 SAF를 생산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원료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SAF 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된다.
안정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또 바이오 원료뿐 아니라 합성원유 기반 연료 확보를 위해 인피니움과 협업을 통해 그린수소,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e퓨얼'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에너지는 지난 6월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 관련 공식인증 'ISCC CORSIA'를 획득했다.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 'ISCC EU'와 자발적 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 ISCC PLUS도 획득했다.
SK에너지는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SAF 수요는 2022년 24만 톤에서 2030년 1835만 톤으로 약 70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SAF 의무 배합 정책에 선제 대응해 항공사에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