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원 페기물 선별로봇 '로빈'의 이미지. <고려아연> |
[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인 '로보원'(ROBOne)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신주 인수를 통한 지분취득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한다.
투자금은 로보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설투자, 각종 장비 구축에 투입돼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로보원은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 △협동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한 국내 로보틱스 분야 강소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고려아연 신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로보원의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을 활용해 전자폐기물 선별 공정 상당수를 자동화해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홀딩스' 산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브테라'와 로보원과의 기술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브테라는 미국에 연간 합산 1만3천 톤의 전자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4곳의 허브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시카고 허브에 연말까지 로보원의 델타로봇 1대를 배치해 내년 초 시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로보원의 로봇기술이 고려아연 자원순환 사업의 리사이클링 공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을 넘어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