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11월 미국 비만학회에서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한미약품은 11월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비만주간(ObesityWeek)'에서 비공개로 개발해 온 비만치료물질 'HM15275'의 타깃 및 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 한미약품이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비공개로 개발해 온 비만치료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
HM15275는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개발됐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5275는 체중의 최대 40%까지 근육 손실을 동반하는 기존 인크레틴 계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치료제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인크레틴 병용요법은 물론 단독요법으로도 체중감량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도 여러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장기 지속형 GLP-1 비만치료제로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해 설계됐다"며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6년 하반기이며 빠르면 2027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된 'HM15275'도 후속 비임상 연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HM15275는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HM15275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센터장은 "신개념 비만치료 물질은 단독요법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 병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