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가철도공단이 공공건설사업 기술형입찰의 유찰 문제를 해소하고 적기개통을 달성하기 위해 발주공사의 공사비 산정 방식을 개선한다.
국가철도공단은 국내 최초로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공사의 ‘발주 전 물가변동’ 산정방식을 개선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 국가철도공단이 적정 공사비 책정을 위해 지수조정률 방식을 개선한다. |
기존 발주 전 물가변동은 총산출 외에 부대비용 및 재고 등 건설 전·후방을 아우르는 포괄적 지수인 ‘GDP디플레이터’ 또는 재료비·노무비 등 공사비 요소에 관한 가격변동 측정지수인 ‘건설공사비지수’ 가운데 낮은 지수로 반영했다.
이같은 방식은 실제 물가변동액을 현실적으로 확보하기가 어려워 기술형입찰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가철도공단은 현실적으로 물가변동의 상승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비목별 변동률을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조정률’을 도입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지수조정률을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에 최초 적용해 기존 물가변동 산정방식과 비교해 413억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했다.
9월 말 발주될 충북선 고속화 건설사업(제2·3·4공구)의 발주금액은 기존 GDP디플레이터가 반영된 사업비 9758억 원에서 413억 원 증가한 1조171억 원으로 책정됐다.
국가철도공단은 사업비 증액이 사업성 확대로 이어져 건설사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국가철도공단은 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뿐 아니라 기타공사에도 공사비 책정시점과 발주시점 차이 탓에 발생하는 물가변동액을 반영할 때 지수조정률을 적용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적기개통은 국민과 지켜야 할 최우선 약속”이라며 “발주 전 물가변동 산정방식 개선으로 철도건설의 적기 이행과 건설업계와 상생을 달성해 신뢰받는 철도로 국민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