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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아메리카 적자 탈출 안간힘, 방시혁 뚝심 '캣츠아이' 반등 아이콘 예감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09-04 16: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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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의 미국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캣츠아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멤버 선발에 직접 관여한 그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오디션부터 데뷔하기까지 준비한 과정만 3년이 넘는 하이브아메리카의 핵심 프로젝트다. 
 
하이브아메리카 적자 탈출 안간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시혁</a> 뚝심 '캣츠아이' 반등 아이콘 예감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이 멤버 선발에 관여한 미국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가 빌보드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이브의 미국 법인 하이브아메리카는 그동안 거대 레이블 인수로 영업손실을 냈는데 캣츠아이로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미국 빌보드차트(8월31일자)에 따르면 캣츠아이 데뷔 앨범 '시스(SIS)'는 빌보드 200차트에 119위로 진입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아티스트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부문은 1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은 앨범의 인기를 나타내는 빌보드 메인차트다.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종합적으로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캣츠아이는 정식 데뷔앨범을 발매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빌보드차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갓 데뷔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하이브아메리카의 전폭적인 투자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 산하 게펜레코드가 힘을 합쳐 만든 6인조 걸그룹으로 경쟁 오디션을 통해 탄생했다. 

2021년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은 합작회사 '하이브유니버설'을 설립해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이브유니버설은 하이브아메리카가 지분 51%을, 유니버설이 지분 49%을 갖고 있다. 

하이브아메리카는 레이블 이타카홀딩스와 QC뮤직을 등을 인수하는데 모두 1조3140억 원을 썼다. 그 탓에 2022년 701억 원이었던 순손실 규모는 2023년 1424억 원까지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이브아메리카는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이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했다. 캣츠아이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며 동시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캣츠아이의 탄생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팝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는 8월21일 공개된 이후 8월26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싱가포르 등 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청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화제성 지표로 활용되는 구글트렌드 수치에서도 캣츠아이 검색 빈도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공개일 기점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큐멘터리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된 캣츠아이의 곡들이 덩달아 주목받으면서 빌보트 차트 성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아메리카 적자 탈출 안간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시혁</a> 뚝심 '캣츠아이' 반등 아이콘 예감
▲ 캣츠아이(사진)는 9월 아시아 홍보 활동을 앞두고 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이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모두 누리고 있다. 정식 데뷔 전에 미국 지상파 방송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했으며 CJ가 주최하는 한류행사인 ‘케이콘LA’에도 참여했다.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도 32만여 명의 팬과 소통하고 있으며 유료 소통 창구인 위버스디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인 멤버 윤채가 있어 국내 활동도 가능한데다 한국인 멤버를 제외하면 모두 영어 소통이 자유로워 미국 활동 반경도 기존 한국 아이돌 그룹보다 넓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는 한국과 필리핀, 일본에서 아시아 프로모션을 앞두고 있다. 

국내 활동 일정은 현재까지 대면 팬사인회만 공개된 상태이지만 K팝 팬들은 K팝의 본거지인 한국 활동을 상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본격적으로 한국 음악방송이나 예능방송 등에 출연할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방송사와의 공개 시점 조율 문제로 세부적인 활동 계획은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캣츠아이의 한국 활동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은 언론 공개 행사에서 "캣츠아이 멤버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졌듯 활동 역시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며 "각 인재들과 연결된 국가와 문화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캣츠아이는 아직 데뷔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매출 수치를 논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증권업계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3분기 앨범 매출의 변수는 캣츠아이 미니 1집 글로벌 음반 판매량 및 음원 성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캣츠아이가 하이브의 계단식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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