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4-08-30 13:44:2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차기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인 방사성의약품(RPT) 사업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2027년까지 RPT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개발 플랫폼 구축, 제조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해 RPT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30일 밝혔다.
▲ SK바이오팜이 30일 방사성의약품(RPT)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짧은 반감기와 취급의 복잡성, 동위원소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바이오팜은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추가 도입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 확보 △RPT 신약 발굴 및 개발 역량 내재화 등을 제시했으며 일부는 이미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7월 풀라이프테크놀로지와 NTSR1 타겟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35501'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말 이후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KL3550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결합하는 저분자 약물로 앞으로 계열 내 최고 약물 가능성이 높다고 SK바이오팜은 설명했다.
이번 후보물질 도입으로 SK바이오팜은 초반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빠르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RPT 시장 진입 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최소 2개 이상의 물질을 도입해 성장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RPT 개발에 필요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SK바이오팜은 28일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기업 테라파워의 자회사와 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 Ac-225(225Ac,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RPT 신약 개발 내재화도 추진한다. 기존 SK바이오팜이 가진 화합물 설계 역량을 RPT 신약 설계까지 확장해 Ac-225에 특화된 자체 RPT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RPT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의 지원과 함께 회사 전체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RPT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들을 갖추어 나갈 예정이며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