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국내 인터넷 업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시기가 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최근 국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기업내재가치(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했다"고 분석했다.
▲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기업가치와 비교해 과도하게 내렸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30일 나왔다. |
해외 빅테크(정보통신 대기업)의 주가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과 빅테크들이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흐름은 이례적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기업과 해외 빅테크의 주가 차이의 원인은 매출성장률의 흐름 때문이다"며 "코로나 시기 20~30% 매출 성장률을 보이던 네이버는 2분기 8.4%까지 줄었으며, 카카오도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다 4.2%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수합병(M&A), 회계 변경 등 영향을 제외하면 기업의 핵심 사업부 성장률은 올해 들어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매출성장률은 올해 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0.6% 보다 6.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카카오의 플랫폼 사업부 성장률은 2.7%에서 13.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인수합병(M&A)와 같은 영향을 제거하고 핵심 사업부들의 성과를 보면 실적은 올해 들어 개선되는 추세지만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