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가상 아티스트 ‘나이비스’ 론칭에 따라 관련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 3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사진)의 가상 아티스트 제작 비용이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6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9월 데뷔를 앞둔 가상 아티스트 나이비스와 관련해 대규모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제작 비용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한다”며 “NCT 127 멤버 퇴출과 관련해서 단기 실적 변동은 없다”고 바라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8월21일 나이비스 공식 유튜브 채널 및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지털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오는 나이비스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나이비스는 앞서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인 에스파의 세계관 영상에서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오가는 능력을 보여주며 에스파 멤버들의 조력자로 등장한 바 있다.
나이비스는 인공지능 음성 기술로 탄생한 목소리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올해 9월부터 가상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 연구원은 “나이비스 콘텐츠의 공개량 및 퀄리티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며 “공개된 영상의 높은 품질을 감안하면 편당 제작비가 결코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제작될 콘텐츠까지 감안해 관련 데뷔 비용에 대한 기존 예상치를 높여 잡았다”고 분석했다.
NCT 127 멤버 태일의 퇴출이 올해 SM엔터테인먼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NCT 127 멤버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 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NCT 127은 이미 올해 계획됐던 활동을 마무리한 만큼 단기 실적 예상치에는 관련 영향이 없다”면서도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팬덤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025년 이후 관련 예상치를 내려잡았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0억 원, 영업이익 115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