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X를 인수할 때 참여한 투자자들 목록 일부를 갈무리했다. 중간 부분에 미래에셋 프로젝트 X 펀드도 보인다. <도큐먼트클라우드>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 인수 당시 100여 곳 가까운 투자 주체들이 참여해 자금을 지원했다는 법원 문서가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X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제출한 투자자 목록을 확보해 “일론 머스크가 X를 인수했던 당시 지급했던 440억 달러(약 58조7694억 원) 투자금을 지원한 곳은 100여 곳에 가깝다”라고 보도했다.
트위터 설립자인 잭 도시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부호로 알려진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 및 이탈리아 금융회사인 유니폴사이 등도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그룹도 펀드를 조성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형 투자자들은 이전에도 보도된 적이 있지만 X가 주주들을 공개적으로 자세히 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X는 법원으로부터 주주 명단을 공개하라는 명령을 받아 목록을 제출했다.
전직 트위터 직원들이 머스크가 X를 인수한 뒤 일부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요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졌다.
소송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언론 자유를 위한 기자 위원회’의 법률 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대중은 전 세계적으로 여론을 형성하는 X 주주들이 누구인지 알 권리가 있다”라고 정보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