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는 데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동의하면서 효성가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15일 언론에 알림문을 배포해 “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공동상속인이 14일 공익재단 설립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24년 7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파크플러스 세미나실에서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유언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 전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계열 분리와 이를 위한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 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상속재산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공동상속인 간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대화와 협상이 이어져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7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버지인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물려준 상속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공동상속인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공익재단 설립에 필요한 재원을 상속재산을 통해 조달하기 위해서다.
조 전 부사장의 언급대로 조 회장 등 공동상속인이 재단 설립에 동의한다면 상속세 감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