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육군사관학교 안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주장했던 김형석 씨를 임명한 것을 놓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여론조사 꽃이 12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관해 물었더니 ‘적절하지 않은 임명’이 74.5%, ‘적절한 임명’은 12.2%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3.3%였다.
▲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부적절한 임명’이라 응답한 비율이 더 많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부적절한 임명’이 59.1%로 ‘적절한 임명’(23.3%)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부적절한 임명’이 ‘적절한 임명’보다 우세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라 여겨지는 70세 이상에서도 ‘부적절한 임명’이란 응답이 43.8%로 ‘적절한 임명’(27.7%)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적절하지 않은 임명’이란 응답이 41.6%로 ‘적절한 임명’(33.9%)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4.9%)과 조국혁신당 지지층(96.4%)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임명’이란 응답이 90%를 넘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부적절한 임명’이라 응답한 비율이 80.0%였다.
보수층에서도 ‘부적절한 임명’(53.0%)이 절반을 넘었고 진보층에서는 ‘부적절한 임명’이 94.1%에 이르렀다.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관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 그래프. <여론조사꽃> |
김 신임 관장은 2023년 한 보수단체 강연에서 “대한민국 광복이 언제 됐는가 하면 1945년 8월15일 광복됐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역사를 정확하게 잘 모르는 것”이라며 “1948년 8월15일 정부를 세우는데 여기서부터 대한민국 시작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독립기념단체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며 오는 15일 예정된 광복절 행사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9일과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7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