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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글로벌 리튬 가격 11% 내려, 중국발 공급과잉에 3분기 추가 하락 전망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8-06 15: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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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글로벌 리튬 가격 11% 내려, 중국발 공급과잉에 3분기 추가 하락 전망
▲ 7월4일 프랑스 에라멧사가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위치한 센테나리오 염호 인근에 운영하는 실험실에서 한 직원이 탄산리튬 가루가 담긴 병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리튬 가격이 7월에 하락한 데 이어 3분기에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조사업체 전망이 나왔다. 

6일 시장 조사업체 트렌트포스는 “7월 리튬 가격이 톤당 8만 위안(약 1540만 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11% 하락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같은 기간 리튬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차 배터리셀 가격도 6월과 비교해 2% 내렸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형태나 종류와 무관히 모두 가격이 조금씩 내렸다. 각형 니켈코발트(NMC) 3원계와 리튬인산철(LFP) 그리고 파우치형 3원계 배터리셀 평균 가격(ASP)은 각각 와트시당 0.48위안과 0.41위안 그리고 0.5위안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가격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7월 한 달 동안 ESS용 LFP 배터리셀 가격은 9% 가량 감소해 와트시당 0.38위안으로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가격 하락 이유를 “중국 탄산리튬(Li2CO3) 시장이 여전히 공급 과잉인데다 리튬가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3분기에는 탄산리튬 가격이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시됐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에서 관세 정책이 시행돼 배터리셀 제조 업체들이 리튬 재고를 늘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리튬 가격 하락 속도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리튬 가격을 위안화로 표기하는 이유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리튬을 제련하다 보니 국제 리튬 시장의 중심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중국이어서다.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 또한 전 세계 탄산리튬 시세의 기준 역할을 한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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