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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로 아이폰16 차별화 '역부족' 평가, 삼성전자 구글 AI에 밀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8-05 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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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로 아이폰16 차별화 '역부족' 평가, 삼성전자 구글 AI에 밀려
▲ 애플의 인공지능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가 삼성전자와 구글 등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 우위를 확보하지 못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인공지능 신기술 ‘애플 인텔리전스’의 활용성과 차별화 요소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갤럭시S24’와 ‘갤럭시Z플립6’ 등 스마트폰에 적용한 인공지능과 비교해 기능이 제한적이고 기술 발전 속도도 뒤처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각) “애플 인텔리전스가 그동안 주력해 온 마케팅에 상응하는 수준의 반응을 얻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18과 아이패드, 맥북에 처음 적용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기능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6월 개발자회의에서 인공지능 사업 전략을 발표한 뒤 약 2개월만에 핵심 기능을 선보인 것이다. 정식 업데이트는 아이폰16 출시 이후인 10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현재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소비자와 증권가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애플이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확대에 큰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었다.

애플이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아이폰15프로 또는 아이폰16 시리즈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 만큼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술 혁신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메시지 답장 내용을 추천하는 기능과 이메일 및 웹페이지를 요약해주는 기능, 통화 내용을 기록하거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 등을 포함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새 기능이 유용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경우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수의 기능이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오래 전부터 적용되어 왔다는 점도 지적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아이폰16 차별화 '역부족' 평가, 삼성전자 구글 AI에 밀려
▲ 삼성전자 갤럭시AI 홍보용 이미지.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자동 번역이나 이미지 검색 등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과 비교해 차별화되지 않고 기능이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러한 기능은 이미 갤럭시S24 울트라와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되어 출시됐는데 애플의 기술에서 뚜렷한 비교우위를 찾기 어렵다는 의미다.

자연히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확대에 기여하는 폭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출시에 맞춰 곧바로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는 점도 초반 판매 확대에 부정적 요소로 지목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인공지능은 구글과 오픈AI,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 열풍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인공지능 플랫폼 ‘시리’가 아이폰 화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스스로 동작을 수행하는 등 아직 경쟁사가 도입하지 않은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내년에나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가 애플보다 앞서 소비자들에 이런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애플은 자사 인공지능 기술이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구매자들이 이를 충분한 구매 요소로 고려할 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판매 확대에 기여하는 시기는 내년 중순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능을 가능한 빨리 선보여야 하는 과제가 중요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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