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노조파업과 원화강세의 악재가 겹치면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는 27일 3분기에 매출 12조6988억 원, 영업이익 5248억 원, 당기순이익 664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2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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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3분기 판매량은 68만4302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3.9% 늘었다.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공장 판매량은 32만9418대로 14.6% 줄었으나 해외공장 판매량이 35만4884대로 30.3% 늘어난 덕분이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매출 39조7982억 원, 영업이익 1조9293억 원, 당기순이익 2조434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4.9%, 당기순이익은 10.7%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218만9천 대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하지만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차도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올해 초 연간 판매목표를 312만 대로 잡았다.
국내공장 누적판매량은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와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이 겹치면서 111만79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했다.
해외공장 누적판매량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된 차량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중국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멕시코공장 가동이 본격화 한 데 힘입어 102만2914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약세,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과 원화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4분기도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락과 신흥국의 경기부진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 △멕시코공장을 통한 신흥국 공략강화 △RV 차량판매 비중확대 △내실경영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에도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