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07-30 1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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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를 경쟁입찰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함정 도입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상세설계 및 건조단계와 후속함 건조 사업의 사업비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국방과학연구소의 대형시험선 사업과 마찬가지로 경쟁입찰을 거쳐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의 대형 시험선 사업에서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시행했지만 요구하는 개선성능을 만족하지 못해 HD현대중공업이 추가 검토를 수행했고, 발주기관 입찰참가 요청에 따라 '상세설계 및 건조' 사업자 선정이 경쟁입찰로 진행됐다'는 HD현대중공업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방과학연구소는 경쟁입찰을 통해 대형 시험선 상세설계 및 건조 사업자로 HD현대중공업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앞선 단계인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맡았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등에 기본설계 참여를 요청했으나 한화오션만이 유일하게 요청에 응했다.
한화오션 측은 “요구 성능에 따른 설계 난이도에 비해 적은 예산이었지만,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우선 생각해야 하는 함정 방산업체 사명감으로 기본설계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기본설계 완료 후 국방과학연구소는 제안요청서에 다른 모든 조선사에 공개 제안 형식으로 5가지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에 '경쟁입찰이 원칙'이라고 설명했고, 한화오션이 수긍해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건조 사업자가 경쟁입찰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대형 시험선 사업과 마찬가지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역시 기본설계에서 나온 개선사항을 제안하는 과정을 거쳐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 측은 “기본설계 완료 후 사업준비 시 규정 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라는 국방과학연구소 설명에 기본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은 수의계약을 주장하지 않았고, 경쟁입찰에 동의했다”며 “국방과학연구소가 함정사업도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및 함건조를 분리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HD현대중공업이 지난 5월28일 'K-함정 연구개발 및 비전설명회'에서 했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만약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느닷없이 한국형 차기구축함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뛰어들면 사업기간과 비용이 늘어나 전력화 기간을 맞출 수 없으며, 사업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민의 피 같은 돈이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