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업은행이 비은행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IBK기업은행의 이익전망치가 비은행 자회사 부진의 영향으로 낮아졌다. |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기업은행 주가는 1만4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은행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비은행 자회사 실적부진이 전체 이익증가율을 낮췄다”며 “2024년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4.6%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394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증가한 것이다.
은행이 순이익을 4.9% 늘렸으나 비은행 자회사 순이익은 36.1% 감소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상반기 순이익으로 IBK투자증권은 1년 전보다 27.4% 줄어든 292억 원, 중국유한공사는 3.7% 감소한 180억 원을 냈다. IBK저축은행은 적자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9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02억 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전년대비 이익증가율 전망치 1.2%를 반영해 기업은행이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증권과 적자가 확대된 저축은행의 실적개선이 향후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금융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흐름에서도 주목도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기말 배당수익률은 높은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기말배당까지 시간이 남았고, 당장 자사주 매입소각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밸류업 이슈에서 다른 은행주 대비 주목을 덜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기말 배당수익률은 7.3%로 전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