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사진)가 22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직접 출연해 연돈볼카츠 논란과 관련한 문제를 직접 해명하고 있다. <백종원유튜브> |
[비즈니스포스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이 제기한 문제에서 촉발된 여러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백 대표는 22일 유튜브 채널 ‘
백종원’에 직접 출연해 “잘못된 사실이 확대되고 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근 보도된 기사들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
백종원 가맹점의 수명이 겨우 3년, 다른 가게들보다 훨씬 짧아’라는 한 매체의 기사를 놓고 팩트가 잘못된 기사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평균 존속기간이 7.7년이지만 소위 '
백종원 브랜드'는 3.1년만에 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가고 보도하고 있다.
그는 “기사에 나와있는 존속일(존속 기간)은 정말 잘못됐다”며 “존속기간은 매장을 오픈한 날부터 폐업한 날까지의 기간을 말하는데 기사에 등장한 더본코리아의 존속기간은 사실 영업기간을 가져다 쓴 것이다”고 말했다.
백 대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되는 것은 영업기간이다. 영업기간은 매장을 오픈한 날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영업 중이라고 신고한 날(정보공개서 신고 기준시점까지의 기간)까지를 말한다.
예컨대 2024년 4월 매장을 연 뒤 영업신고를 7월에 했다고 하면 영업기간은 3개월이 된다. 존속기간은 산정할 수 없지만 한 매체가 더본코리아 브랜드의 존속기간을 3년이라고 못박으면서 일반 독자들의 오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브랜드 중에서는 10년, 20년 된 오래된 브랜드도 많지만 2010년 이후로 급속하게 매장들이 늘어난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소규모 브랜드들이고 이는 5년도 안 된 브랜드들이다”며 “그만큼 영업기간도 짧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22년 기준으로 더본코리아의 영업기간이 3.1년이라는 것은 비교적 신생 매장이 많다는 뜻이지 3.1년만에 망했다는 뜻하고는 완전히 다르다고 백 대표는 강조했다.
본사의 매출이 9배 오르는 동안 가맹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는 주장도 진실과 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백 대표는 “2010년도에는 매장 크기가 평균 50평에서 150평 이상 가는 데도 있었다”며 “어떻게 큰 평수 매장에서 나오는 매출과 10평가량의 아기자기한 조그마한 매장에서 나오는 매출을 비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오히려 작은 평수의 매장이 큰 평수 매장의 절반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은 더본코리아가 잘한 일 아니냐고도 되물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자체 데이터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기반으로 2015년 더본코리아 점포의 평균 평수가 50평이었으나 2023년 기준으로 평균 평수가 23평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빽다방과 역전우동, 빽보이 등 작은 매장이 증가하면서 매장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며 오히려 1평당 매출은 늘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의) 2010년 평당 매출은 1782만 원이었으나 2023년 평당 매출은 2350만 원으로 오히려 늘었다”며 “50평 매장이랑 23평 매장이랑 매출을 단순히 비교하자면 어떡하자는 얘기냐”고 말했다.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보다 2023년 매출이 9배 이상 늘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2010년 247개에서 2023년 말 기준 2785개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수가 11배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을 살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0%에서 2023년 6.2%로 줄었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이익률(A사 18.8%, B사 14.6%)와 비교할 때 절대로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에게 웬만하면 물품 공급 대금을 높이지 않는 것이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라고 백 대표는 주장했다.
백 대표는 “199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다”며 “억측과 왜곡된 보도는 기업죽이기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