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프트웨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2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글로벌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업데이트 문제로 윈도우 PC에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는 등 IT대란이 발생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 IT대란이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한 미국의 한 공항. <연합뉴스> |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SDS와 파이오링크, 이스트소프트, 폴라리스오피스 등을 꼽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전세계 곳곳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며 시스템이 마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현지시각) 이른바 이번 블루스크린 대란에 전세계적으로 전체 윈도우 기기 1%에 미치지 않는 850만 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바라봤다.
하나증권은 “이번 사태로 은행과 증권, 결제체계, 방송, 통신, 항공 등 산업 전반에 혼란이 발생했다”며 “IT 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동으로 재부팅해야 하는 만큼 일부 조직은 복구에 여러 주가 걸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소프트웨어 안정성 중요도가 이번 대란에 커져 관련주가 시장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대란의 핵심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홀딩스 주가는 미국 나스닥에서 19일 11.10% 급락했다. 다만 같은날 다른 소프트웨어주 팔로알토는 2.16%, 몽고DB는 1.87% 강보합세 속에 장을 마쳤다.
하나증권은 “사이버 공격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부각돼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성SDS는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삼성 그룹의 소프트웨어와 물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전체 영업이익을 늘렸다.
파이오링크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와 관련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 제품 제조·판매 등을 핵심 사업 분야로 두고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