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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전자 스마트팩토리 2천억 수주, "2030년 조 단위 매출 올릴 것"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7-18 16: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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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전자 스마트팩토리 2천억 수주, "2030년 조 단위 매출 올릴 것"
▲ LG전자는 18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스마트팩토리 투어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LG전자의 자동화 로봇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기업간(B2B) 시장에서 조 단위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스마트 팩토리 전담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 인텔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 협력을 타진하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 추진에 나섰다.

LG전자는 18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 70명을 초대해 질의응답 시간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과 송시영 스마트팩토리담당 상무가 배석했다. 

송시영 스마트 팩토리 사업담당 상무는 “LG전자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오는 2030년까지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초 본격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짧은 기간에 2천억 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송 상무는 “7월 현재까지 이미 2천억 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고, 올해 매출 목표는 3천억 원”이라며 “영업이익률은 B2B인 만큼 두 자릿수, 10%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미국 인텔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그는 “구체적 협력 내용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인텔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 반도체 공장에 LG전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등대 공장’을 두 곳이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등대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로봇,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공장을 말한다.

지난해 1월 LG전자 미국 테네시주 가전 공장이 창원 LG디지털파크에 이어 두 번째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정대화 사장은 “스마트 팩토리 사업으로서 ‘등대공장’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곳은 LG전자 뿐”이라며 "스마트 팩토리가 중국의 저가 생산과 맞설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주요 고객사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상무는 “현재까지 북미 시장 진출하려는 기업을 주 스마트 팩토리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했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핵심은 AI와 로봇이다. 정 사장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AI와 만나면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며 “스마트 팩토리 사업 가능성을 AI에서 포착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의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로봇과 자동화 기기 등 하드웨어는 외부에서 조달하고, 회사는 각 공장에 알맞게 적용될 수 있는 자동화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상무는 “전담 조직에 현재 70여 명이 배치돼 있고, 1800명 관련 연구 인력이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스마트 팩토리가 공장의 생애 전체 여정을 관리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공장 설립부터 생산라인 조정, 생산성 증가, 공장 이전 등 한 순간을 위한 솔루션이 아니라 다시 고객이 찾아오게 만드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술 시연에서 자동화 로봇은 스스로 움직여 화물을 옮겼고, 로봇 팔은 자동으로 나사 구멍을 찾아 조립했다.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고를 내보내고, 불량품이 발생하면 AI가 전문가 대동 없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도입 이후 다른 업무들이 새로 생겨나 고용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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