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원 현대자동차 R&D본부장(오른쪽)과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글로벌 전기차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기아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남양연구소에서 한국전기연구원과 ‘글로벌 전기차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다양한 사업자들이 충전 사업에 뛰어들며 통신 프로토콜(통신 규약)에 대한 표준 해석 차이에 따른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일부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할 때 시작에 실패하거나, 충전 중 의도치 않게 충전이 중단되고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불편을 경험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생태계의 다양한 완성차와 충전기 제조사 사이의 상호운용성 평가를 통해 더 나은 전기차 충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는 각 제조사별로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별적으로 충전 호환성을 확인하던 방식에서 완성차 제조사와 충전기 시스템 사이의 적합성을 평가하고, 양방향으로 직접 시험하는 상호운용성 검증이 가능한 실험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전기연구원과 함께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과 초기 운영 △적합성 시험 기준 확립 및 신기술 적용 △시험장 운영 방안 개선 및 결과물 확산을 위한 국내외 활동 △시험 참여자의 국내외 확대 △전기차 충전 시스템 관련 협력사업 공동 발굴 등을 추진한다.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는 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 구축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시험센터 구축에서부터 초기 운영 단계까지 전기차 제조와 E-피트(초고속 전기차 충전 시스템) 운영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연구원을 지원한다.
또 상호운용성 시험의 기준 수립과 전문가 자문 제공 등을 함께 하며 자동결제 충전(PnC), 양방향 충전(V2G) 등의 신기술 적용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진행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