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코엑스몰을 품에 안게 됐지만 수익성의 부담을 더욱 안게 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8일에 무역협회와 코엑스몰·칼트몰 임차운영사업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
|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개발과 쇼핑몰 운영 등을 주력으로 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이마트가 지분 90%를, 신세계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 큰 틀에서의 합의는 마친 상태로 이번주 안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코엑스몰과 기존 신세계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7월28일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9월9일까지 실사를 끝내고 무역협회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엑스몰과 칼트몰 입찰에 뛰어든 유일한 후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애경그룹도 입찰 참여를 고려했으나 수익성 등을 고려해 결국 불참했다.
무역협회는 코엑스몰 운영권 입찰을 진행하면서 600억 원의 최저이익보장금액(MRG)을 제시했다. 매년 최소 600억 원 이상을 무역협회에 임대료로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높은 코엑스몰 임대료 때문에 적자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대수입은 500억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이 임대수입 대로라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코엑스몰과 칼트몰 운영으로 매년 100억 원 혹은 그 이상의 적자를 감당해야 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엑스몰과 칼트몰 운영으로 무역센터에 지불하는 금액 이상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번에 실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500억 대 초반의 코엑스몰 임대수입은 코엑스몰만의 최소보장 임대료를 산정한 수치”라며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실제 임대 수입에 근거했을 때 2016년 예상임대수입은 약 66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