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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FP 배터리 가격 1년 만에 '반토막', 공급 과잉에도 저가 공세 이어져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7-10 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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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FP 배터리 가격 1년 만에 '반토막', 공급 과잉에도 저가 공세 이어져
▲ 한 청소 노동자가 2023년 11월28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공급망 엑스포 현장에서 CATL의 디스플레이 구조물을 정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기업에서 제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평균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평균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51%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내며 킬로와트시(㎾h) 당 53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LFP 배터리셀 평균 가격은 ㎾h당 95달러였는데 단기간에 크게 떨어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배터리셀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원가가 급락해 배터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LFP 배터리 생산 비용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초 50% 안팎에서 올해 30% 미만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벌어지는 상황에도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공세를 강화하는 점도 가격 하락을 이끄는 원인으로 꼽혔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중국 배터리 업계에서 경쟁력이 낮은 기업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시장 재편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배터리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2022년 51%에서 2023년 43%로 낮아졌는데 올해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는 앞으로 수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CATL과 BYD 등 중국 상위 기업이 시설 투자와 공장 자동화, 신기술 개발 등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배터리셀 평균 가격이 kWh당 50달러까지 떨어진다면 전 세계 대부분의 지상 교통수단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중국에서 이미 내연기관 차량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전기차의 비중이 1분기 기준 60%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전 세계로 퍼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큰 수혜를 볼 산업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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