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마니아와 공급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54문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 루마니아 국방부와 부쿠레슈티 현지에서 1조3828억 원 규모의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업체와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차례로 납품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 자주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경쟁 제품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획득했다.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루마니아 정부와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K9과 K10 이외에도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를 포함시키며 루마니아에 방산 토탈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최종 계약을 이끌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루마니아가 10번째 운용국으로 합류하면서 K9(K10 포함)의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 원을 돌파했고,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까지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앞서 호주군의 최종 선택을 받은 '레드백' 장갑차로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한다. 레드백 장갑차는 K9과 동일한 동력시스템 등이 적용돼 루마니아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K9 자주포는 이제 글로벌 곳곳을 지키는 K-방산의 상징이 됐다"며 "레드백 계약으로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