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지난 5월 공개한 서울 삼성동 '55층' 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관련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공문에는 GBC를 105층이 아닌 55층 2개 동으로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고, 공공성과 디자인을 보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연내 새로운 설계안을 마련해 시와 재협상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다만 105층과 같은 초고층 빌딩으로 다시 설계를 변경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과 서울시는 GBC 설계 변경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핵심은 GBC 최고층 빌딩의 층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애초 105층 초고층 타워와 문화·편의시설용 등 모두 5개 동으로 GBC를 건설하는 계획을 55층 2개 동 포함 총 6개 동으로 나눠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검토를 거친 뒤 5월 초 현대차그룹의 설계 변경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계획이 사전협상을 통해 용적률 상향과 공공기여 등을 모두 합해 결정한 것인 만큼 층수를 낮추려면 사전협상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현대차그룹은 같은달 20일 GBC 변경안에 기반한 조감도를 전격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 상징적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며 "검토안에 초고층 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