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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같이 뛰는 4대 금융, 100번 째 금메달 주인공 함께 응원한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7-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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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이번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도 국민들과 함께 선수들의 금빛 사냥을 응원한다.

파리올림픽은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에도 한국의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은다. 4대 금융은 종목 인기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후원을 펼치며 사회공헌과 마케팅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파리올림픽' 같이 뛰는 4대 금융, 100번 째 금메달 주인공 함께 응원한다
▲ KB금융이 후원하는 여서정 선수는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 KB금융그룹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대한수영연맹과 대한골프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체조협회, 대한카누연맹 소속 올림픽 출전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연맹이나 협회를 통한 국가대표팀 후원뿐 아니라 개별적으로 후원하는 선수들도 많다.

수영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여러 번 갈아치운 황선우 선수가 대표적이다. 황 선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2개를 땄고 지난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와 남녀 공동 기수로 입장했다.

KB금융은 기계체조의 여서정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여서정 선수는 국내 기계체조 도마 부문의 전설로 꼽히는 여홍철 선수의 딸로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기계체조 부문 역사상 최초의 메달(은메달)을 가져오며 이름을 높였다.

이밖에도 자유형 50m 주력 지유찬 선수와 400m~1500m 김우민 선수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구기종목에 출전하는 여자핸드볼을 후원한다.

최근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출범한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같이 뛰는 4대 금융, 100번 째 금메달 주인공 함께 응원한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오른쪽)이 (왼쪽부터) 장리라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과 신은주 선수, 박새영 선수, 우빛나 선수와 6월24일 서울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카드>

신한금융은 유도와 탁구,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에도 격려금을 전달했다.

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스포츠 후원협약을 늘려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까지만 해도 대한탁구협회와 대한배구협회, 대한하키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대한핸드볼협회, 대한유도회, 대한스키협회를 후원했지만 지난해에만 대한핸드볼협회와 대한유도회(신한은행) 등 2곳을 추가했다.

진 회장은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신유빈 선수(탁구)를 본사로 초청해 포상금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과 사격) 등 5가지에 모두 능해야 하는 근대5종 국가대표 선전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파리올림픽' 같이 뛰는 4대 금융, 100번 째 금메달 주인공 함께 응원한다
▲ 전웅태 근대5종 국가대표 선수가 6월28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 김선우 선수가 우리금융 지원 속에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다섯 종목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근대5종이 전 그룹사의 균형과 지속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우리금융과 닮았다고 바라보고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4월 근대5종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후원하며 “5가지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 근대5종은 모든 자회사 성장을 통해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우리금융과 닮았다”며 “앞으로도 근대5종 발전 국가대표 선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수영 김서영 선수도 개인 후원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1998년부터 후원해 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40년 만의 올림픽 불출전이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를 후원해 온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이번에는 어렵게 된 것이다.
 
'파리올림픽' 같이 뛰는 4대 금융, 100번 째 금메달 주인공 함께 응원한다
▲ 권순우 선수가 2023년 2월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하나증권이 2022년부터 대한테니스협회 메인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국내 테니스 간판스타 권순우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수단 규모가 역대 최소인 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사이 갈등도 현재진행형으로 국민 관점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은 그럼에도 종목을 가리지 않고 후원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뿐 아니라 사회공헌 차원에서 스포츠 후원이 주요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해마다 취합해 발표하는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은행권은 지난해 메세나(문화·예술·체육) 분야에 635억 원을 썼다. 2018 평창올림픽을 앞둔 2017년(1012억)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2022년(582억)보다는 9.1% 가량 늘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종목의 인기를 가리지 않고 선수가 운동에 집중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유망주를 꾸준히 발굴하고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후원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4 파리올림픽은 7월26일 개막해 8월11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22개 종목에서 선수 144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하는데 선수단이 200명 이하로 꾸려진 것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모두 96개의 금메달을 땄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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